2020년이었습니다. 디지털 기술이 세상의 많은 것들을 바꿔가던 시절, 문화예술은 아직도 시간과 공간, 비용의 벽 안에 있었습니다.
몸이 불편하거나, 멀리 살거나, 시간이 없거나 이유는 달라도 문화예술을 경험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사람들에게 닿게 할 수는 없을까?
디지털 콘텐츠라면, 그 거리를 좁힐 수 있지 않을까. ‘표현하다’는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시작되었습니다.
지금까지 저희가 시도해온 것들은 다양하지만, 오늘은 그중 가장 대표적인 도전들을 소개해 드리려 합니다.

🥽 첫 번째 도전, 새로운 세상으로 빠져들다, 풍덩[VR]
저희가 처음 시도한 것은 ‘VR 공연 영상’이었습니다.
360도로 펼쳐지는 무대, 배우의 숨결까지 담은 현장 음향. 집에서도 공연장 맨 앞자리에 앉은 것처럼 느낄 수 있다면 어떨까.
단순히 공연을 촬영하는 것이 아닌, 연출가가 어떤 의도로 공연을 설계했는지, 배우가 어떤 감정으로 그 대사를 내뱉었는지 무대의 결을 있는 그대로 디지털 안에 담고 싶었습니다.
연극, 뮤지컬, 클래식, 전통 연희까지 장르를 가리지 않으며, 그렇게 한 편 한 편을 쌓아가며 지금은 20편 이상의 VR 공연 영상이 세상 밖으로 나왔습니다.
처음에는 낯설었던 이 형식이, 이제는 ‘표현하다’만의 언어가 되었습니다.

🎙️ 두 번째 도전, 귀로 보고 느끼다, 립술[Audio]
VR 영상으로 문화예술의 거리를 좁혀가면서, 또 다른 질문이 생겼습니다.
시각 없이도, 문화예술의 감동이 충분히 전달될 수 있을까. 귀만으로 문화예술의 세계 안으로 들어올 수 있다면 어떨까.
그렇게 시작된 것이 ‘공연 오디오북’이었습니다. 청각적 정보만으로도 그 세계 안에 충분히 들어올 수 있다는 것을, 만들어가면서 확인했습니다.
네이버 오디오클립, 팟빵, 밀리의 서재, 교보문고를 통해 독자들을 만나기 시작했고, 공연 오디오북에서 동화 오디오북, 독립출판 오디오북으로 이야기의 세계를 넓혀가며 지금까지 50편 이상을 함께 만들었습니다.

🏫 세 번째 도전, 직접 만들고 표현하다, 표현학교[Edu]
문화예술을 전달하는 것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, 직접 만들고 표현하는 경험을 나눌 수 있다면 어떨까. 그 질문이 저희를 교육 현장 으로 이끌었습니다.
목소리 표현을 처음 배우는 아동부터, 오랫동안 자신의 목소리를 마주보지 못한 시니어까지, 저마다의 속도로 자신만의 이야기를 꺼내는 과정을 함께했습니다.
꿈다락문화예술학교, KT&G 복지재단 아름드리 예술교육, 다양한 도서관, 미디어센터까지. 공공기관과 기업, 크고 작은 공간에서 오디오 콘텐츠 교육과 융합 문화예술교육을 이어왔습니다.
누군가의 첫 녹음, 누군가의 첫 낭독, 그 순간들이 저희에게도 늘 새로운 자산으로 남아 있습니다.

📖 네 번째 도전, 보고 듣고 느끼다, 미디어 오버레이 동화 시리즈
보는 것과 듣는 것이 하나가 될 수 있다면 어떨까. 그 질문의 답이 ‘미디어 오버레이를 적용한 동화 Ebook 시리즈’로 이끌었습니다.
페이지를 넘기면 목소리가 함께 흐르는, 텍스트와 이미지, 오디오가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입체적인 독서 경험.
VR영상 에서 오디오북을 거쳐 오면서 쌓아온 노하우과 감각이 이 한 권 안에 담겨 있습니다. 이솝 우화 시리즈를 시작으로, 이제 어린이들에게도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.
🌱 사회적기업이 되기까지, 우리가 밟아온 단계들
‘표현하다’의 ‘사회적 가치’에 대한 고민은 창업 초기부터 함께였습니다. 그리고 그 고민은 단계를 밟아가며 조금씩 형태를 갖춰왔습니다.
출발은 중소벤처기업부의 예비창업패키지(소셜벤처 특화분야) 선정이었습니다. 사회적 가치와 경제적 가치를 함께 추구하는 소셜벤처로서 가능성을 인정받은 첫 지점이었습니다.
이후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의 ‘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’에 참여하며, 문화예술을 통해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사업 모델을 더욱 구체화할 수 있었습니다.
그리고 2023년 5월, ‘예비사회적기업’으로 지정되었습니다. 문화예술의 시공간적 한계를 넘어 더 많은 사람들에게 닿고자 했던 방향이, 제도권 안에서도 인정받기 시작한 시점이었습니다.
그로부터 약 3년. 2026년 4월 10일, ‘표현하다’는 사회적기업으로 정식 인증받았습니다.
소셜벤처로 씨앗을 심고, 육성사업으로 뿌리를 내리고, 예비사회적기업으로 줄기를 세우고, 이제 사회적기업으로 온전히 피어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.
🔭 새로운 표현으로, 다시
앞으로도 저희는 새로운 질문을 멈추지 않겠습니다.
VR 영상로 시작해, 오디오로 넓히고, 교육 현장에서 함께 만들고, 미디어 오버레이 동화로 이어진 이 여정이 다음에는 또 어떤 모습일지 저희도 아직 다 알지 못합니다.
기술은 계속 변하고, 문화예술이 닿을 수 있는 방식도 계속 새로워지고 있습니다. 어떤 형태가 되든, 저희가 지키고 싶은 것은 더 많은 사람들이 문화예술 앞에 설 수 있도록 문턱을 낮추는 것. 그리고 누구든 자신만의 방식으로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을 함께 발견해 가는 것.
그 질문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입니다. “보고, 듣고, 느끼며, 표현하다”
지금까지 도움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, 앞으로도 표현하다는 계속 새로운 방식으로, 더 많은 분들 곁에 다가가도록 하겠습니다.




!['표현하다'에서 출시한 신간 메인 홍보 이미지. 배경에는 '토끼와 거북이', '개미와 베짱이', '해와 바람' 등 이솝 우화 10종의 책 표지가 겹쳐져 나열되어 있다. 중앙에는 노란색의 굵은 글씨로 '표현하다가 들려주는 귀로 보는 동화'라는 타이틀이 적혀 있고, 하단에는 '[오디오북 & 전자책 미디어 오버레이판]'이라는 설명이 있다. 우측 상단에는 주황색 별 모양의 '신간!' 태그가 붙어 있다.](https://phconlab.com/wp-content/uploads/2026/04/블로그-이솝우화-신간-공지-01-450x600.jpg)



and then